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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펌] 저는 언청이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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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상진 작성일19-08-11 11:22 조회508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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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언청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


전 사람들 앞에서 웃지 못합니다..

제가 웃으면 사람들은 저에게 인상을 찡그리니까요..

사람들은 저를 볼때 가여운 눈빛으로..

징그럽다는 표정으로...

또는 희귀하다는 시선으로...

저를 쳐다봅니다..

그래서 전 항상 입을 굳게 다물고 다니거나..

마스크를 사용하거나..

손으로 입을 가리고 다닙니다..

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말이죠..!






어느날 지하철에서 한 여자아이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군요..

저는 애써 그 아이의 시선을 피했습니다..

그리고는 아이가 저에게 말을 건넷습니다

"아저씨는 입술이 왜 그래..??" 라고 말이죠


전..대답대신 입술을 더욱 굳게 다물고 인상을 썼습니다

그런데 그 아이는 저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습니다

"아저씨는 입술이 남들과 달라서.. 아저씨를 오랫동안 잊어먹지 않을거 같아요..!!"

나를 잊어먹지 않는다.??






나를 오랫동안 잊어먹지 않는다..?

나를 기억해준다.






저는 제 자신의 장애에 항상 불만과 분노로 가득했습니다..

사람들이 제 존재를 모르길 바랬습니다..

제 자신이 감춰지길 원했습니다..!!

하지만 아이의 그 한마디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..

제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말이었습니다..






사람들이 저를 기억하길 언청이라는 장애인으로 기억할수도 있습니다..

하지만 전 생각합니다..

이런 나를 기억해 주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말입니다..

나를 기분나쁘게 기억해도 괜찮습니다..

사람들의 기억만으로...

그 기억에 내가 있는것 만으로..


전 조그만 미소를 지을수 있으니깐요..!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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